동아시아연구소, 제30회 학술세미나 개최
- 작성일자:2025-06-29
- 작성자:대외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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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연구소, 제30회 학술세미나 개최
‘동아시아 마이너리티 사회와 시대 표상’ 주제
동의대 동아시아연구소(소장 이경규)는 지난 6월 27일 제2인문관에서 ‘동아시아 마이너리티 사회와 시대 표상’이라는 주제로 제30회 학술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첫 번째 발표로 나선 제주대 최낙진 교수는 ‘교토 히가시구조의 어머니 학교와 피차별부락’이라는 발표를 통해서 일본에 살면서도 일본어를 읽고 쓸 수 없어 차별받았던 재일동포 여성들은 어머니 학교를 통해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는데, 어머니 학교에 기꺼이 교사를 자원했던 일본 청년과 대학생들의 활동을 통해서 비록 국적과 문화는 달라도 화합과 연대가 가능함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서강대 인문과학연구소 박미아 학술교수는 ‘일본 전후의 회색지대 –재일조선인과 암시장-’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전후 혼란기 재일조선인의 경제 활동이 주로 암시장을 통한 불법과 탈법으로 이루어졌다는 기존의 연구에 대해 암시장의 실질적 주체는 일본인이었으며 암시장을 통한 경제 활동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던 재일조선인의 당시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서울국제학원 문민 원장은 ‘한국에서 30년, 대림에서 15년 –조선족 3세 귀환 이주의 삶-’이라는 발표에서 본인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이주하는 과정을 통해 조선족 정체성에서 한국인 정체성으로 이행되는 정체성의 변화를 겪으면서 과연 본인에게 민족이라 무엇인가, 조선족이란 무엇인가, 한국인이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묻게 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동의대 영화학과 4학년 이예형 씨가 직접 기획 제작한 오키나와 다큐 독립영화 ‘이시나구의 노래’가 상영되었다. 이예형 씨는 “오키나와는 조선과 유사한 식민의 역사와 아픔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오키나와에 남겨진 역사적 흔적을 찾아 기록하고 이를 관객에게 전달함으로써 잊혀진 기억들을 환기시키고자 이 영화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경규 소장은 “마이너리티 문제에 관한 연구는 거대 담론을 통해서 성과를 내기보다는 각기 마이너리티들에게 놓인 다양한 문제들을 면밀히 파악하고 분석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